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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雪(소설)

繁: 小雪简: 小雪Xiǎo Xuě· 황력(통서)

소설(小雪)은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 절기다.

대략 11월 22일~23일. 북쪽 지역에 가벼운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추위가 깊어진다.

소설은 태양이 황경 240도에 이르는 절기로, 대략 11월 22일에서 23일 사이에 든다. 중국 북부에서 가벼운 눈이 내리기 시작하니, 가장 많은 눈이 아니라 그해의 첫눈이기에 "소(小)"라 부른다. 추위가 눈에 띄게 깊어진다.

민속으로는 겨울을 나기 위해 절인 고기와 장아찌를 만드는 풍습이 전해진다. 기후상으로는 북쪽에서 첫눈을 보고, 중부 지역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짙은 서리가 자주 낀다.

‘무지개가 숨어 보이지 않는다’, ‘하늘의 기운은 오르고 땅의 기운은 내려간다’, ‘막히고 닫혀 겨울을 이룬다’, 이 세 가지가 옛사람들이 소설에 배정한 삼후(三候)다. 마지막 후는 『예기(禮記)』 월령편에서 겨울의 첫 달인 맹동을 서술한 대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하늘의 기운은 위로 오르고 땅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 하늘과 땅이 통하지 않으니 막히고 닫혀 겨울을 이룬다고 했다. 이 열두 글자는 겨울 절기 전체를 꿰는 총강이다. 요점은 추위가 아니라 위아래의 기운이 더 이상 오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小)’ 자를 『월령칠십이후집해(月令七十二候集解)』는 아직 성하지 않았다는 뜻의 말로 풀이한다. 비가 추위를 만나 엉겨 눈이 되지만 그 기세가 이제 막 일어난 참이므로 ‘대’라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은 ‘절(節)’이 아니라 ‘중기(中氣)’다. 24절기는 절과 중기가 번갈아 놓이는데, 열두 개의 ‘절’은 달의 시작을 긋고 열두 개의 ‘중기’는 달의 한가운데를 정한다. 이 구분에서 두 가지 실제적인 결과가 나온다. 첫째, 사주팔자(八字)에서는 소설에 월주가 바뀌지 않으며, 해월(亥月)은 입동부터 대설까지 줄곧 이어진다. 둘째, 음력에서 윤달을 두는 근거가 바로 중기다. 삭망월에 중기가 하나도 들어 있지 않으면 그 달을 윤달로 정한다. 그러므로 역법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명리에서의 비중보다 훨씬 크다.

소설에서 기둥이 바뀌지 않는 이상, 명식을 볼 때 소설의 쓰임은 경계를 긋는 데 있지 않고 위치를 짚어 주는 데 있다. 소설은 해월이 이미 절반을 지났고, 수(水)의 기세가 막 일어나던 단계에서 제철을 얻어 계절을 주도하는 단계로 넘어갔음을 알려 준다. 전통적으로 겨울철에 태어난 명조가 찬지 따뜻한지를 판단할 때는 출생 시점이 해월의 앞부분에 드는지 뒷부분에 드는지를 고려에 넣는다. 대설에 가까울수록 금수(金水)는 더 무겁게 가라앉고, 조후(調候)를 위해 화(火)를 취할 필요가 더 뚜렷해진다. 이는 정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지 격국(格局)을 다시 판정하는 것이 아니며, 이를 기둥이 바뀌는 경계처럼 쓴다면 지나치다.

소설은 강설 예보가 아니다. 그날 눈이 온다고 보장하지도 않고, 내릴 눈의 양에 상한을 정하지도 않는다. ‘소’는 대설이라는 절기의 이름과 짝을 맞춘 말이며, 이 무렵 황하 유역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되 양이 적고 쉽게 녹는 일반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다. 중국 남부의 많은 지역에서는 겨울 내내 눈을 보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소설 절기가 그곳에서 효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절기의 정의는 오로지 태양의 위치에 달려 있고, 계절에 따른 자연 현상에서 따온 이름은 덧붙은 지역적 주석일 뿐이다. 입동·소설·대설 세 절기의 이름은 한 묶음의 점층을 이룬다. 먼저 그 때를 세우고, 이어서 그 양을 나눈다. 이런 소·대의 짝은 24절기 가운데 세 번 나온다. 소서와 대서, 소설과 대설, 소한과 대한이 짝을 이루며, 소만만은 이에 대응하는 ‘대만’이 없다. 이 대칭은 편성상의 아름다움이자 외우기 쉽게 해 주는 장치이지만, 뒤의 것이 반드시 앞의 것보다 강하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 강설의 정점이 ‘대’라는 이름이 붙은 시기에 든다는 법은 없으며, 1월에 드는 그 짝이 추위의 정도를 가르는 방식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

절기를 계산하는 방법은 역사상 한 번 바뀌었고, 그 변화도 작지 않았다. 청나라 초의 『시헌력(時憲曆)』 이전에는 평기(平氣)법을 써서 1회귀년을 시간에 따라 24구간으로 똑같이 나누었고, 그 뒤로는 정기(定氣)법으로 바꾸어 태양 황경 15도마다 한 점씩 잡았다. 지구의 공전 속도는 고르지 않아 겨울에 근일점을 지날 때 더 빨리 움직이므로, 두 방법으로 계산한 소설의 날짜는 하루이틀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명나라 이전의 역서를 찾아보다가 날짜가 오늘날의 만세력과 맞지 않는다면 대개 이 때문이며, 옛사람이 계산을 잘못한 것이 아니다.

‘무지개가 숨어 보이지 않는다’는 삼후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항목이다. 무지개는 햇빛이 물방울에서 굴절되어 생기는데, 겨울에 들어서면 공기 중의 수증기가 대부분 얼음 결정으로 엉기고 대류도 약해지므로 무지개는 자연히 드물어진다. 옛사람은 현상을 기록했고 오늘의 우리는 그 원리를 보탤 수 있으니, 둘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농사에서 소설 전후는 거두어들인 것을 봉하여 갈무리하는 핵심 시기다. 북쪽에서는 겨울 관개를 마치고 채소를 움에 들이며, 각지에서 절이고 바람에 말리는 일을 시작해 가을걷이를 겨울을 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놓는다.

자주 묻는 질문

소설 절기에는 반드시 눈이 내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소설은 태양이 황경 240도에 이르는 시점일 뿐이며, 양력으로 11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해당하고, 그날의 날씨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 이름은 옛 황하 유역의 일반적인 모습, 곧 눈이 처음 내리기 시작하고 양이 적으며 땅에 떨어지면 쉽게 녹는 상황을 요약한 것입니다. 중국 남부의 넓은 지역에서는 겨울 내내 눈이 내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소설이라는 절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소설이 되면 사주의 월주가 바뀌나요?

바뀌지 않습니다. 소설은 ‘중기’에 속하며, 월주의 경계를 가르는 것은 열두 개의 ‘절’뿐입니다. 해월은 입동에서 시작해 대설 절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월(子月)로 바뀌며, 소설은 바로 이 구간의 한가운데에 놓입니다. 중기의 진정한 역할은 역법에 있습니다. 음력은 중기가 없는 달을 윤달로 삼는 규칙에 따라 윤달을 배치하는데, 소설도 그 판단 기준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 일부 옛 문헌에 나오는 소설 날짜는 지금과 하루이틀 차이가 나나요?

대개 계산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청나라 초의 『시헌력』 이전에는 평기법을 써서 한 해의 시간 길이를 24등분했고, 그 뒤로는 정기법으로 바꾸어 태양이 황도 위를 15도씩 나아갈 때마다 절기 하나를 정했습니다. 지구의 공전 속도는 고르지 않아 겨울철에 다소 빠르기 때문에, 두 계산법의 차이는 겨울 절기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옛날과 오늘의 날짜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보통 역법의 변천 때문이지, 옛사람의 계산이 틀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소설 무렵에 음식을 절이는 풍습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나요?

절기 자체가 지닌, 거두어 봉하고 갈무리한다는 주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기온이 저온에서 천천히 수분을 빼기에 알맞으면서 벌레 피해도 크게 줄어드는 범위까지 내려가는 이 시기는, 농경 사회가 가을 수확을 겨울 저장분으로 바꾸는 적기였습니다. 그래서 소금에 절이기, 바람에 말리기, 움에 저장하기가 이 무렵에 몰렸습니다. 지역마다 방식은 크게 다른데, 남쪽에서는 절여 말린 고기와 소시지가 많고, 북쪽에서는 절인 채소와 움에 저장한 뿌리채소가 많습니다. 이는 생산의 리듬이 만들어 낸 음식 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