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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雪(대설)

繁: 大雪简: 大雪Dà Xuě· 황력(통서)

대설(大雪)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 절기다.

대략 12월 6일~8일. 중국 북부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며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

대설은 태양이 황경 255도에 이르는 절기로, 대략 12월 6일에서 8일 사이에 든다. 중국 북부 전역에 더 많은 눈과 지속적인 추위가 자리 잡으니, 이로써 깊은 겨울이 참되게 시작된다.

민속으로는 가족이 모여 훠궈를 먹고, 생선을 절여 겨울을 준비하는 풍습이 전해진다. 기후상으로는 북쪽의 강과 호수가 얼기 시작하며, 남쪽 지역은 차가운 비의 계절에 들어선다.

『월령칠십이후집해(月令七十二候集解)』는 대설을 “대(大)는 성하다는 뜻이니, 이때에 이르러 눈이 성해진다”라고 풀이하는데, 이는 소설을 두고 말한 “아직 성하지 않다”와 정확히 대비를 이룬다. 그 삼후(三候)는 더욱 음미할 만하다. 갈단(鶡鴠)이 울지 않고, 호랑이가 비로소 교미하며, 여정(荔挺)이 돋아난다. 갈단은 밤새 울며 새벽을 구한다고 전해지는 전설 속의 겨울 새인데, 이 무렵에는 그 새마저 입을 다무니 음기가 성함을 그린 것이다. 반면 호랑이의 교미와 여정의 싹틈은 생기가 움트는 상이다. 옛사람이 죽은 듯한 고요와 움트는 기운을 한 절기 안에 나란히 놓은 것은 모순이 아니라 일부러 깔아 둔 복선이다. ‘호랑이가 비로소 교미한다’와 ‘여정이 돋아난다’ 두 후가 기록하는 것은, 음이 극에 이른 가운데 가장 먼저 양의 움직임을 느끼는 생물이다. 여정은 일반적으로 추위에 강한 가는 잎의 초본으로, 추위 속에서 새싹을 틔운다고 여겨진다. 호랑이가 한겨울에 발정하는 것 역시 양기가 처음 싹트는 징조로 받아들여졌다. 농사에서는 대설 전후로 북방의 강이 얼어붙기 시작하고 땅이 일정한 깊이까지 얼어 들일이 거의 멈추며, 거름 모으기와 농기구 손질, 움 저장, 해마다 하는 수리 시설 보수로 일이 옮겨 간다. 한 해 가운데 생산보다 정리가 중심이 되는 몇 안 되는 시기다.

대설은 절(節)이어서 절기에 들어서는 순간 월주가 바뀐다. 월건이 해(亥)에서 자(子)로 넘어가 월지가 자가 된다. 자는 십이지 가운데 지장간이 가장 단순하여 계수 한 기운만을 품는다. 사정(四正) 가운데 자·묘·유는 모두 지장간이 하나뿐이고, 오만이 기토를 따로 더 품는다. 지장간이 순수하면 성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자월의 물은 섞인 것이 없어 강하면 극도로 강하고 차가우면 극도로 차가우며, 해처럼 갑목의 한 가닥 생기를 아직 남겨 두고 있지도 않다. 이것이 대설 절입 이후 일어나는 가장 실질적인 변화다.

‘대설’이라는 이름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약속처럼 받아들여지기 가장 쉽다. 실제로는 태양이 황경 255도에 이르렀음을 나타낼 뿐이며, 보통 12월 6일에서 8일 사이에 든다. 대설 절기 동안 눈 한 송이 내리지 않는 해도 많고, 정작 큰 폭설은 소한이나 대한, 심지어 입춘 이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잦다. 또 하나 흔한 오류는 대설을 음력 11월 한 달 전체와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대설은 자월의 시작점일 뿐이며, 자월은 소한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

자와 다른 지지의 관계는 겨울철 명식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자오는 서로 충하니, 십이지 가운데 가장 직접적으로 맞부딪치는 한 쌍이다. 자축은 서로 합하여 토로 화한다고 하지만, 둘 다 차고 습한 까닭에 합은 하되 화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흔하다. 해자축은 삼회(三會)하여 북방의 수를 이루니, 겨울 석 달이 하나의 기운으로 이어진다. 신자진 삼합 수국에서는 자가 가운데에 자리하여 왕신이 된다. 이 밖에 자묘는 서로 형하니, 예로부터 무례지형(無禮之刑)이라 불렀다. 자월생의 명조를 읽을 때는 이 몇 가지 관계가 발동되었는지부터 살피는 편이, 단순히 수가 왕하다고만 논하는 것보다 대개 더 확실한 실마리를 준다.

자월에 태어난 사람의 용신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는 전통 명리에서 가장 전형적인 견해 차이 가운데 하나다. 조후파는 겨울 물이 차가움의 극에 달해 불이 아니면 따뜻해지지 않는다고 보아, 병화를 취해 사주를 데우는 것을 첫째로 둔다. 반면 왕쇠파는 일간의 강약과 격국의 성패를 먼저 논해야 한다고 고수하며, 조후는 마지막에 덧입히는 한 겹의 손질에 불과하다고 본다. 같은 자월의 명식을 앞에 두고도 두 파의 결론은 정반대로 갈리는 일이 잦다. 실제 감정에서는 한 학파의 말만 따르기보다, 두 길을 각각 한 번씩 밟아 본 뒤에 취사하는 이가 대부분이다.

대설은 소설과 동지 사이에 끼어 있어 그 자리가 미묘하다. 음기는 아직 쌓여 가는 중이지만, 전환점까지는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십이소식괘(十二消息卦)는 자월에 복괘를 배당하니, 다섯 음 아래에서 하나의 양이 생겨나는 형상이다. 그런데 자월은 대설부터 헤아리므로, 엄밀히 말하면 그 한 양의 ‘생겨남’은 대설 절입부터 동지까지의 기간 안에 놓이며, 동지는 그것이 천문상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표지일 뿐이다. 이 점을 이해하면 대설 삼후 속 호랑이의 교미와 여정의 싹틈도 더 이상 뜬금없어 보이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대설 절기에는 반드시 큰 눈이 내리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으며, 오히려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설은 태양이 황경 255도에 이르는 시점일 뿐이며, 양력으로 대략 12월 6일에서 8일 사이입니다. 이 이름은 옛 황하 유역에서 이 무렵 눈발이 거세진다는 일반적인 인상을 요약한 것이지 예보가 아닙니다. 실제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많은 눈은 소한이나 대한, 심지어 입춘 이후에 내리는 경우가 많아 절기 이름의 순서와 들어맞지 않습니다.

대설과 동지는 무엇이 다른가요?

대설은 ‘절’이어서 이 절기에 들어서면 월주가 바뀌고 월건이 해(亥)에서 자(子)로 넘어갑니다. 동지는 ‘중기(中氣)’로서 자월의 한가운데에 놓이며 기둥을 바꾸지 않습니다. 두 절기는 약 보름 간격입니다. 의미상으로 대설은 음기가 아직 쌓여 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동지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며 양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함을 나타냅니다. 전통의 십이소식괘는 자월 전체에 복괘를 배당하므로, 이 보름은 하나의 전환 과정의 앞뒤 양 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설의 삼후에는 왜 ‘호랑이가 비로소 교미한다’ 같은 생기 있는 내용이 들어 있나요?

전통적인 음양관에서는 음이 극에 이르면 반드시 양이 생겨나며, 양기의 첫 움직임은 기온보다 생물의 행동에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대설은 이미 자월의 첫머리에 가까워, 동지에 하나의 양이 돌아오는 ‘일양래복’까지 보름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호랑이의 교미나 여정의 싹틈 같은 현상을 이 절기에 기록하여 전환이 다가온다는 조짐으로 삼았습니다. 삼후가 죽은 듯한 고요와 움트는 기운을 나란히 놓은 것은 의도된 일입니다.

대설 절기에는 어떤 전통 풍습이 있나요?

지역마다 차이가 매우 큽니다. 북방에서는 배추와 뿌리채소를 움에 저장하고, 겨울 관개를 마무리하며, 농기구를 손질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남방과 대만·복건 일대에서는 낮은 기온과 낮은 습도를 이용해 이 무렵 고기를 염장해 말리거나 생선을 바람에 말리는 일이 많습니다. 화롯가에 둘러앉거나 훠궈를 함께 먹는 풍습도 있는데, 이는 갈무리와 모임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모두 지역의 생산·음식 전통에 속하며, 통일된 규범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