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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露(한로)

繁: 寒露简: 寒露Hán Lù· 황력(통서)

한로(寒露)는 24절기 가운데 열일곱 번째 절기다.

대략 10월 8일~9일. 이슬이 차가워지고 서리가 멀지 않으며, 깊은 가을이 시작된다.

한로는 태양이 황경 195도에 이르는 절기로, 대략 10월 8일에서 9일 사이에 든다. 아침 이슬이 뚜렷이 차가워지며 서리가 멀지 않았으니, 이로써 깊은 가을이 참되게 시작된다.

민속으로는 국화를 감상하고 국화술을 마시며, 멀지 않은 중양절에 산에 오르는 풍습이 전해진다. 기후상으로는 특히 북쪽 지역에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 때이다.

한로는 이십사절기 가운데 몸으로 느끼는 감각을 그대로 이름으로 삼은 몇 안 되는 절기다. 앞에는 백로가, 뒤에는 상강이 있어, 셋이 함께 수증기가 이슬로 엉기는 데서 서리로 맺히는 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한로의 삼후(三候)는 기러기가 손님으로 찾아오고, 참새가 큰 물에 들어가 조개가 되며, 국화가 노란 꽃을 피운다는 것으로, 『월령칠십이후집해(月令七十二候集解)』에 나온다. 그 가운데 ‘참새가 큰 물에 들어가 조개가 된다(雀入大水爲蛤)’는 대목은 옛사람의 화생(化生) 관념을 반영한 것으로, 조개껍데기의 무늬와 빛깔이 참새 깃털과 닮았다는 데서 이런 연상이 생겼다. 오늘날에는 이를 물후(物候) 기록의 비유적 표현으로 보아야 하며 사실의 서술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이 말은 사물을 관찰해 형상을 취하던 옛사람의 사고, 곧 관물취상(觀物取象)의 길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로는 절기 가운데 ‘절(節)’에 속하므로 절입하면 곧 월주가 바뀌어, 월지가 유(酉)에서 술(戌)로 넘어가고 가을은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다. 술은 무토를 본기(本氣)로 삼고 신금과 정화를 함께 지장하니, 전통에서 말하는 화(火)의 묘고(墓庫)이자 진술축미 사고(四庫) 가운데 하나이다. 금기가 순수한 유와 비교하면 술월의 기질은 훨씬 복잡하다. 토는 금을 생하고 조토(燥土)는 또 화를 어둡게 할 수 있어, 하나의 월지 안에 토·금·화 세 갈래 힘이 동시에 담겨 있다. 그러므로 판단의 첫걸음은 언제나 그중 어느 힘이 천간에 투출(透出)했고 어느 힘이 그저 암장(暗藏)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한로를 ‘백로보다 더 차가운 이슬’로 이해하는 것은 겉만 맞힌 셈이다. 명리에서 두 절기는 서로 다른 월주에 속한다. 백로부터는 유월이 시작되는데, 유는 신금 하나만을 지장하여 금기가 순수하다. 한로부터는 술월이 시작되는데, 술은 무토·신금·정화를 지장하여 토가 무겁고 화가 숨어 있다. 유에서 술로 들어가는 것은 단지 기온이 내려가는 일이 아니라, 기의 성질이 단순함에서 뒤섞임으로 바뀌는 일이다. 또 하나 흔한 오해는 한로를 중양절과 엮는 것이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고정되어 있어, 한로의 양력 날짜와는 해마다 어긋난다.

술월생의 용신을 취하는 법은 전통적으로 ‘잡기(雜氣)’의 범주에 든다. 『연해자평(淵海子平)』과 『삼명통회(三命通會)』 계열에는 잡기의 재관(財官)은 형충(刑沖)을 반겨 그것으로 고(庫)를 연다는 설이 있어, 고 안에 든 것은 충으로 움직여져야 비로소 나에게 쓰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후대의 자평 계통은 대체로 일률적으로 충을 말하는 데 찬성하지 않고, 여전히 투간(透干) 여부와 격국(格局)의 성패를 보아야 하며 충의 득실은 전체 국면에 따라 정해진다고 주장한다.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견해 차이로, 두 설은 지금까지도 나란히 전해진다. 관련된 단언을 읽을 때에는 먼저 그것이 어느 계통에서 나온 것인지를 가려야 한다.

술은 다른 지지와의 관계에서 자주 쓰이는 몇 가지 자리를 갖는다. 인오술(寅午戌)은 삼합 화국(火局)을 이루고 술은 그 화고(火庫)가 된다. 묘술(卯戌)은 육합으로, 전통에서는 화(火)로 변한다고 한다. 진술(辰戌)은 서로 충하니 고와 고의 충돌이다. 또 술은 신(申)·유와 이어져 한 줄기 금기를 이룰 수도 있다. 한로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원국에 진이 보이면 고가 충으로 열리느냐 아니냐가 흔히 명반 전체의 관건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인이나 오가 보이면 화가 고 안에서 도움을 얻어, 늦가을의 찬 기운이 끝없이 아래로만 치닫지는 않는다. 이것들은 모두 위치 관계일 뿐이며, 구체적인 길흉은 여전히 일간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달려 있다.

농사에서 한로는 북쪽에서는 가을걷이와 가을 파종이 교대하고 남쪽에서는 늦벼의 낟알이 여물어 가는 고비이며, 옛 농서들은 대개 이 무렵의 기온 하강과 강수를 다음 해 겨울밀의 바탕을 정하는 것으로 보았다. 전통 양생(養生)의 설명은 이때 기운을 밖으로 흩기보다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봄여름에 기운을 밖으로 풀어내던 방향과 반대이다. 다만 밝혀 둘 점은, 이러한 설명이 전통문화 속 경험을 귀납한 것으로서 옛사람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기록한 것이지 의료 조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건강 문제는 여전히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한로와 백로는 어떻게 다른가요?

겉으로는 이슬이 서늘함에서 차가움으로 바뀌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월주 하나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백로는 태양 황경 165도에 있으며 절입하면 유월로 들어가는데, 유는 신금만을 지장하여 금기가 순수합니다. 한로는 황경 195도에 있으며 절입하면 술월로 들어가는데, 술은 무토·신금·정화를 지장하는 화(火)의 묘고로서 늦가을에 토가 무거워집니다. 두 절기는 지장간의 구조도, 용신을 취하는 방식도 다르므로 춥고 따뜻한 정도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한로가 되면 사주팔자의 월주가 바뀌나요? 술월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바뀝니다. 한로는 ‘절(節)’이어서, 절입하는 그 순간 월지가 유에서 술로 넘어갑니다. 술은 사고(四庫)의 하나로 한 지지 안에 토·금·화를 함께 품고 있으므로, 술월의 명조는 먼저 어떤 기운이 천간에 투출했고 어떤 기운이 암장에 머무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투출하느냐 아니냐가 흔히 명반 전체에서 용신을 취하는 방향을 결정합니다. 또한 술은 조토여서 금을 생할 수도 있고 화를 어둡게 할 수도 있으며, 그 작용은 전체 국면에 따라 정해집니다.

‘참새가 큰 물에 들어가 조개가 된다’는 무슨 뜻인가요?

『월령칠십이후집해』에 기록된 한로의 둘째 후(候)입니다. 옛사람들은 깊은 가을에 참새가 줄어들고 바닷가에 조개가 늘어나는 것을 보았고, 조개껍데기의 무늬와 빛깔이 참새 깃털과 닮았기에 이러한 화생의 설이 생겨났습니다. 오늘날에는 고대 물후 관찰을 비유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이해하며, 생물학적 사실이 아니라 사물을 관찰해 형상을 취하던 사고방식을 보여 주는 것으로 봅니다. 절기 문헌을 읽을 때에는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술월에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형충이 있어야 재관을 쓸 수 있나요?

전통 안에서도 견해가 갈립니다. 『연해자평』·『삼명통회』 계열에는 잡기의 재관은 충을 반긴다는 설이 있어, 고 안에 든 것은 충으로 움직여져야 비로소 드러난다고 봅니다. 반면 후대의 자평 계통은 투간 여부와 격국의 성패를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률적으로 충을 말하는 데 찬성하지 않고, 충의 이로움과 해로움은 전체 국면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두 설은 지금까지 나란히 전해지므로, 관련된 단언을 만나면 먼저 그것이 어느 체계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한 다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한로와 중양절은 같은 날인가요?

아닙니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고정되어 있고, 한로는 태양이 황경 195도에 이르는 시점으로 양력 10월 8일에서 9일 무렵입니다. 두 날의 상대적인 위치는 해마다 달라져, 가까울 때도 있고 열흘 넘게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 국화를 감상하는 풍습은 중양절에 속하는 것이며, 다만 시기가 이웃해 있어 한로의 물후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