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大暑)는 24절기 가운데 열두 번째 절기다.
대서는 태양이 황경 120도에 이르는 절기로, 대략 7월 22일에서 24일 사이에 든다. 기후상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 해 중 가장 더운 시기이며, 삼복 가운데 "중복"이 흔히 이 기간에 든다.
민속으로는 더위를 막기 위한 약초차를 마시고, 일부 지역에서는 복날 양고기를 먹는 풍습이 전해진다. 기후상으로는 극심한 더위와 자주 내리는 뇌우가 이어지며, 해안 지역은 태풍의 성수기를 맞는다.
대서 삼후(三候)의 첫 후는 ‘부초위형(腐草爲螢)’, 곧 썩은 풀이 반딧불이가 된다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축축하게 썩은 풀더미에서 반딧불이가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풀이 반딧불이로 변했다고 적었다. 오늘날에는 그것이 반딧불이 유충이 썩은 풀 사이에서 번데기가 되었다가 우화한 것일 뿐, 물질이 다른 것으로 바뀐 것이 아님을 안다. 이 조목이 책력의 주석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은 오히려 72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 준다. 72후는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오랫동안 관찰해 적은 기록으로, 무엇을 언제 보았는지를 적은 것이지 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이 아니다. 이런 관점으로 각 후의 항목을 읽으면 그 가치가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나머지 두 후는 토윤욕서와 대우시행이다. 땅이 습기를 머금은 채 후끈하게 찌고 더위 속에 답답함이 서리며, 대류가 활발해 폭우가 잦다는 뜻이다. 세 후를 합쳐 보면 습기와 열이 겹친 상태를 그리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대서를 다른 고온기와 구별 짓는다. 괴로움의 근원이 온도이면서 동시에 습도이기 때문이다. 절기 이름에 대해서는 『월령칠십이후집해(月令七十二候集解)』 계열의 해석이 한결같다. ‘서’는 곧 더위이고, 더위에는 크고 작음의 구분이 있어 달의 한가운데에 드는 것을 ‘대’로 삼으니, 대서는 이번 더위의 기세가 정점에 이르는 때라는 것이다.
대서는 미월의 중기(中氣)여서 월주를 바꾸지 않지만, 흔히 한 해 가운데 토의 기운이 가장 무거운 시기로 여겨진다. 미는 조토(燥土)로서 기토·정화·을목을 지장간으로 품고 있다. 대서 무렵에 이르면 대부분의 사령 배분법에서 이미 기토가 제자리에 들어서며, 화생토의 전환이 겉으로 드러난다. 입춘·입하·입추·입동 앞의 18일은 토가 왕성하여 일을 주관한다는 토왕용사(土旺用事)의 설 또한 대서 뒤부터 입추까지의 구간을 토의 영역으로 묶는다. 명을 논할 때 미월생을 만나면 그 안에서 화를 취하는지 토를 취하는지부터 먼저 가려야 한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결론이 정반대로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서를 입추 전의 ‘마지막 더위’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입추는 역법상의 눈금일 뿐이고, 이른바 가을 호랑이라 불리는 늦더위는 흔히 그보다 더 늦게 찾아온다. 복날 양고기나 약초차 같은 음식 풍속도 누구에게나 통하는 양생 법칙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실은 지역마다 쌓인 경험이다. 남과 북이 정반대로 하는 예가 적지 않아, 열로써 열을 다스리는 쪽도 있고 서늘한 것으로 더위를 푸는 쪽도 있으며, 이 둘은 전통 안에서 본래 나란히 존재해 왔다. 이런 풍속은 풍속의 기록으로 보면 충분하며, 하나로 통일된 처방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소서·입추와 함께 놓고 보면, 대서의 자리는 여름의 마무리이지 절정의 시작이 아니다. 소서가 삼복 기간을 열고, 대서는 대개 중복에 들며, 입추 뒤에도 말복이 남아 있다. 그러니 ‘입추 뒤에도 복이 하나 있다(秋後一伏)’는 말은 모순이 아니다. 복은 경일(庚日)을 기준으로 세는 것이어서 계절 이름이 바뀐다고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와 견주어 보면, 하지는 일조의 정점이고 대서는 쌓인 열의 정점이다. 둘 사이는 약 한 달 떨어져 있는데, 이 간격이 바로 지표의 열이 뒤늦게 차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대서는 역법 체계 안에서 또 하나의 역할을 맡는다. 윤달을 정하는 중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음력의 어느 달에 중기가 들어 있지 않으면 그 달을 윤달로 정하는데, 대서가 관여하는 것은 바로 윤6월의 판정이다. 또한 중복은 열흘인 해와 스무 날인 해의 두 가지가 있으며, 이는 하지부터 입추 사이에 경일이 몇 번 드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대서가 중복의 며칠째에 드는지는 해마다 같지 않다. 역서들은 이를 배정하는 방식이 일치하지만, 민간에서 고정된 날수로 셈하는 간편한 계산법은 이따금 역서와 어긋난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는 사실이 아닙니다. 옛사람들은 축축하게 썩은 풀더미에서 반딧불이가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풀이 반딧불이로 변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실제로는 반딧불이 유충이 썩은 풀과 젖은 흙 사이에서 번데기가 되었다가 성충으로 우화하는 것이며, 물질의 변환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후의 가치는 믿을 만한 계절 관찰 기록이라는 데 있습니다. 시기와 현상은 정확하게 기록되었고, 해석만 당시의 인식에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72후 전체를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대서는 보통 한 해에서 가장 더운 시기에 해당하지만, 반드시 어느 하루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대서는 태양 황경 120도의 눈금으로, 전통 역법이 더위의 기세가 정점에 이른다고 보는 지점을 나타내며, 대부분의 해에는 중복도 이 기간에 듭니다. 다만 실제 최고 기온은 그해의 날씨와 지역에 따라 달라서, 대서보다 먼저 정점을 맞는 지역도 있고 입추보다 늦게 맞는 지역도 있습니다. 역서가 제시하는 것은 눈금이지, 그해의 기온 기록이 아닙니다.
바뀌지 않습니다. 대서는 12개의 ‘중기’ 가운데 하나로 미월의 한가운데에 놓이며, 월주를 바꾸는 것은 ‘절(節)’에 해당하는 소서와 입추입니다. 그래도 대서는 명을 논할 때 자주 언급됩니다. 미는 조토이고, 대서 무렵이면 대부분의 지장간 사령 배분에서 이미 기토가 제자리에 들어서 화생토의 전환이 가장 뚜렷해집니다. 그래서 이 구간은 흔히 한 해 가운데 토의 기운이 가장 무거운 시기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복 기간은 간지로 세는 것이지, 계절 이름에 따라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복은 입추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정해지고 열흘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입추 뒤에도 복이 하나 있다’는 것은 제도 자체의 규정이지 예외가 아닙니다. 초복은 하지 뒤 세 번째 경일부터 시작되고, 중복은 경일이 몇 번 드느냐에 따라 열흘 또는 스무 날이 됩니다. 그래서 삼복 기간 전체는 길게는 40일에 이를 수 있고, 입추를 넘기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는 일조의 정점으로, 낮이 가장 길고 정오의 태양이 가장 높습니다. 대서는 쌓인 열의 정점으로, 지표가 흡수한 열이 꼭대기까지 누적된 때입니다. 둘은 약 한 달 떨어져 있으며, 이 간격이 바로 지면의 열이 뒤늦게 차오르는 시간입니다. 역법상 하지는 오월(午月), 대서는 미월(未月)에 있고, 둘 다 중기이며 둘 다 사주팔자의 월주를 바꾸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는 양기의 전환점을, 다른 하나는 더위의 정점을 표시하므로 쓰임새가 서로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