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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至(동지)

繁: 冬至简: 冬至Dōng Zhì· 황력(통서)

동지(冬至)는 24절기 가운데 스물두 번째 절기다.

대략 12월 21일~23일. 한 해 중 밤이 가장 긴 날로, 양기가 다시 태어난다.

동지는 태양이 황경 270도에 이르는 절기로, 대략 12월 21일에서 23일 사이에 든다. 북반구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옛말에 "동지일양생(冬至一陽生)" — 겨울이 가장 깊은 곳에서 양기가 비로소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이날부터 "수구(數九)"라 하여 추위를 아홉씩 세어 나가는 셈이 시작된다.

민속으로는 중국 북부는 만두를, 남부는 탕위안을 먹는다. 가족이 모이는 것을 중히 여겨 "동지대여년(冬至大如年)" — 동지는 설만큼 중요하다는 말이 전해진다. 기후상으로는 가장 추운 시기가 아직 남아 있다.

‘일양생’은 『주역(周易)』 본문에 나오는 말이 아니라 한대(漢代) 괘기설(卦氣說)의 표현이다. 십이소식괘(十二消息卦)는 자월에 복괘(復卦)를 배정하는데, 다섯 음효 아래에서 양 하나가 처음 움직이는 모습이다. 단전(彖傳)은 복괘에 대해 “복(復)에서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으리라”라고 감탄하고, 대상전(大象傳)은 “우레가 땅속에 있는 것이 복이다. 선왕은 이에 따라 동짓날 관문을 닫아 상인과 나그네가 다니지 않게 하고, 임금도 사방을 순시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지일폐관(至日閉關)’ 네 글자가 바로 동지에 시장을 쉬고 관문을 닫으며 임금의 순행을 멈추던 일련의 옛 제도를 뒷받침하는 경전적 근거다.

중국 역법사에서 동지가 차지하는 위상은 다른 어떤 절기보다도 높다. 동지는 역대 추보(推步), 곧 역법 계산의 기산점이었다. 동지의 시각을 측정하면 회귀년의 길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나라의 곽수경(郭守敬)은 『수시력(授時曆)』을 편찬하기 위해 여러 해에 걸쳐 동지를 실측했고, 1년의 길이인 세실(歲實)을 365.2425일로 정했다. 오늘날까지도 음력에서 윤달을 두는 규칙은 동지를 기준점으로 삼는다. 동지가 든 삭망월은 반드시 11월이 되고, 윤달은 중기(中氣)가 없는 달에 둔다는 원칙에 따라 나머지 자리에 끼워 넣는다.

동지에 연주가 바뀌느냐는 가장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다. 현행 사주팔자는 입춘을 해의 경계로 삼으므로 동지에는 연주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이 혼동에는 역사적 뿌리가 있다. 주나라 역법은 건자(建子)의 달, 곧 동지가 든 달을 세수(歲首)로 삼았고, 진나라는 건해(建亥)의 달을 세수로 삼았으며, 한 무제의 태초 개력에 이르러서야 건인(建寅), 즉 오늘날의 정월로 정해졌다. 이른바 삼정(三正)설은 바로 왕조마다 세수를 달리 고른 데서 나온 것이다. 옛 제도와 지금의 쓰임은 같은 체계가 아니므로, 고전을 인용할 때는 그것이 어느 정(正)을 따르는지부터 먼저 따져야 한다.

동지는 중기이므로 월주도 바뀌지 않는다. 자월은 대설에서 시작해 소한에서 끝나며, 동지는 그 한가운데에 놓인다. 따라서 추산에서 동지가 갖는 의미는 경계가 아니라 소식(消息), 곧 음양이 줄고 느는 흐름 위의 한 고정점이다. 낮이 짧아지다가 길어지기 시작하고, 추위와 따뜻함의 추세가 여기서 뒤집힌다. 전통적으로 자월에 태어난 명조를 판단할 때는 출생이 동지 이전인지 이후인지를 참고한다. 이전이면 음이 아직 자라는 중이고, 이후면 양이 이미 걸음을 뗀 것이다. 이는 기의 흐름에서의 세분일 뿐, 월주와 격국을 바꾸지는 않는다.

낮이 가장 짧다고 해서 기온이 가장 낮은 것은 아니다. 그날 지표가 받는 태양 복사는 분명 가장 적지만, 땅과 바다는 그전에 쌓아 둔 열을 여전히 내보내고 있어서, 열의 수지가 가장 불리해지기까지는 30~40일이 더 걸린다. 실제 최저 기온은 대개 소한에서 대한 사이, 곧 아홉 날씩 센 셋째·넷째 마디인 삼구·사구 무렵에 나타난다. 민간의 ‘수구’ 셈법이 동지부터 81일을 세어 나가는 것 자체가 가장 추운 때는 뒤에 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동지와 관련된 또 하나의 갈림길은 하루의 경계를 어느 시진에 두느냐다. 자시는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걸쳐 있는데, 한쪽은 자시 전체를 다음 날로 치고, 다른 한쪽은 야자시(23시~0시)는 아직 당일에 속하며 조자시(0시~1시)부터 다음 날이 된다고 본다. 동지 무렵에 태어났으면서 마침 자시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주와 시주가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명식을 뽑는 프로그램마다 기본 설정이 제각각이므로, 결론을 대조하기 전에 먼저 설정부터 확인해야 한다.

“동지대여년”은 그저 속담에 그치지 않는다. 한대의 관청에는 동지 전후로 정무를 멈추고 겨울을 하례하는 관례가 있었고, 후대에도 오랫동안 조상 제사와 동지 하례, 역서 반포의 예속이 이어졌다.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는 널리 퍼진 또 하나의 풍습이다. 동지부터 윤곽만 그린 매화 꽃잎 81장을 칠해 나가거나 아홉 글자짜리 글씨본을 쓰되 하루에 한 획씩 더해, 마지막 획을 마치면 봄이 온다. 추상적인 절기를 눈에 보이는 진도로 바꾸어 센 것이다. 동지와 하지는 자(子)와 오(午)로 마주 보며, 하나는 양이 생기고 하나는 음이 생기는 때로서 한 해에서 가장 큰 대칭 한 쌍을 이룬다.

자주 묻는 질문

동지는 1년 중 가장 추운 날인가요?

아닙니다. 동지는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짧고 태양 고도가 가장 낮은 날일 뿐이며, 그날 받는 태양 복사가 가장 적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표와 바다는 앞서 쌓아 둔 열을 여전히 방출하고 있어서, 열의 수지가 최저점까지 내려가기까지는 30일에서 40일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가장 추운 시기는 대개 소한에서 대한 사이에 찾아옵니다. 민간에서 동지부터 추위를 아홉 날씩 세는 수구를 시작하는 것도, 진짜 혹한이 동지 뒤에 온다는 점을 전제로 한 셈법입니다.

동지가 지나면 연주가 바뀌나요?

현행 사주팔자에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연주는 입춘을 경계로 하며, 동지는 중기일 뿐이어서 월주조차 바꾸지 않습니다.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은 옛날에 실제로 동지가 든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삼은 역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나라 역법의 건자가 바로 그러했고, 진나라는 건해를 썼으며, 한 무제의 태초 개력 이후에야 건인으로 고정되었습니다. 따라서 동지에 해가 바뀐다는 말에는 역사적 출처가 있지만, 오늘날 명리에서 통용되는 기준과는 다른 체계입니다.

“동지일양생”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이 말의 근거는 십이소식괘입니다. 자월에는 복괘가 배정되는데, 그 괘상은 양효 하나가 음효 다섯 아래에 나타난 모습입니다. 이는 음양이 줄고 느는 흐름의 전환점, 곧 음기가 극에 이른 뒤 물러나기 시작하고 양기가 맨 아래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을 묘사합니다. 천문으로 옮기면 낮이 짧아지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추세가 뒤집힌다는 말이지, 날씨가 곧바로 따뜻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동지는 왜 역법에서 그토록 중요한가요?

가장 정밀하게 측정하기 쉬운 천문 시각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역대 역법은 동지를 추보, 곧 역법 계산의 기산점으로 삼았습니다. 이웃한 두 동지 사이의 간격을 재면 회귀년의 길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원나라의 곽수경은 『수시력』을 편찬하기 위해 오랫동안 동지를 실측했습니다. 또한 현행 음력은 동지가 든 삭망월을 반드시 11월로 정하고 윤달 배치도 이를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에, 동지가 음력의 뼈대를 직접 결정합니다.

동지에는 만두를 먹어야 하나요, 탕위안을 먹어야 하나요?

지역에 따라 다르며, 어느 쪽이 더 정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 북부에서는 주로 만두를 먹고, 강남과 복건·대만 일대에서는 탕위안이나 동지 경단을 많이 먹으며, 광동 일부 지역에는 구운 고기를 먹고 찹쌀밥을 짓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그 지방의 산물과 음식 전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통점은 가족의 단란과 조상 제사라는 주제이며, “동지대여년”이라는 말은 전통 세시에서 동지가 설에 버금가는 위상을 지녔음을 보여 줍니다.

동지와 하지는 어떤 관계인가요?

두 절기는 한 해에서 가장 대칭적인 한 쌍의 마디입니다. 동지는 태양 황경 270도로 낮이 가장 짧고, 하지는 황경 90도로 낮이 가장 길며, 둘은 반년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지지로는 동지가 자, 하지가 오에 속하는데, 자와 오는 정면으로 충하는 관계입니다. 십이소식괘에서 동지에 배정되는 복괘는 양 하나가 아래에서 생겨나는 모습이고, 하지에 배정되는 구괘(姤卦)는 음 하나가 아래에서 생겨나는 모습입니다. 하나는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다른 하나는 서늘해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