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芒種(망종)

繁: 芒種简: 芒种Máng Zhòng· 황력(통서)

망종(芒種)은 24절기 가운데 아홉 번째 절기다.

대략 6월 5일~7일. 농사가 가장 바쁜 시기로, 수염 있는 곡식이 익고 여름벼의 모내기가 시작된다.

망종은 태양이 황경 75도에 이르는 절기로, 대략 6월 5일에서 7일 사이에 든다. 한 해 중 농사일이 가장 바쁜 시기로, 수염(芒)이 달린 밀을 거두어들이는 동시에 여름벼를 심는다(種). 이 두 글자가 합쳐져 "망종"이라는 이름이 되었다.

민속으로는 꽃의 신을 보내는 의식으로 봄의 끝을 알리고, 다가오는 단오를 위해 종자(粽子)를 만드는 풍습이 전해진다. 기후상으로는 무덥고 습하며, 중국 중동부는 장마철에 접어든다.

망종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업 지시다. 『월령칠십이후집해(月令七十二候集解)』는 이 이름을 수염 있는 곡식을 심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망(芒)’은 밀·보리 같은 맥류 이삭에 돋은 뾰족한 까끄라기를 가리키고, ‘종(種)’은 거성(去聲)으로 읽는 동사다. 옛 역서의 주석에서 이처럼 ‘무엇을 해도 좋다’는 식의 표현은 그리 흔하지 않다. 대부분의 절기 이름은 천문 현상이나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만, 망종은 농사일에 대한 지시를 곧바로 내린다. 그래서 망종은 이십사절기 가운데서도 뚜렷한 실용적 색채를 띠며, 예법 제도보다 농사 속담 속에서 더 활발하게 살아 있는 까닭도 여기서 설명된다.

‘종’ 자를 어떻게 읽느냐를 두고 옛 주석에는 애초부터 두 갈래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대개 거성으로 읽어 동사로 보고 씨를 뿌린다는 뜻으로 새긴다. 다른 한 갈래는 상성(上聲)으로 읽어 명사로 보고 수염 있는 씨앗으로 풀이하는데, 두 설 모두 옛 주석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남북의 농사철 차이는 이보다 더 뚜렷하다. 황하와 회수 유역 일대에서 망종은 밀 수확과 모내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빠듯한 시기이지만, 밀농사의 비중이 크지 않은 중국 남방의 영남(嶺南)에서는 이 절기의 실제 무게가 훨씬 가볍다. 절기 체계는 중원의 농사를 밑바탕으로 삼은 것이어서, 그 바탕을 벗어나면 환산이 필요하다.

명식을 세울 때 망종은 12절(節) 가운데 하나여서, 절입(節入)하는 순간 사월(巳月)에서 오월(午月)로 넘어간다. 팔자의 한 해를 가르는 경계 가운데서도 무게가 꽤 큰 자리다. 오(午)에는 정화와 기토가 지장간으로 감추어져 있고 본기는 정화이므로, 불의 기세는 사(巳)의 병화에서 오의 정화로 바뀐다. 옛 법은 병화를 널리 내리쬐는 햇빛에, 정화를 안으로 갈무리된 등불과 촛불에 견주어 둘의 성정이 다르다고 논한다. 망종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월령에서 화(火)가 제자리를 얻으며, 신강·신약을 판단하고 용신을 취해 희신과 기신을 가리는 일이 모두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절입 전후 몇 시간 차이로 월주 전체가 바뀌는 것이다.

망종의 삼후(三候)는 당랑생(螳螂生)·격시명(鵙始鳴)·반설무성(反舌無聲)이다. 이 무렵 사마귀가 알을 깨고 나오고, 때까치(鵙)가 울기 시작하며, 봄 내내 쉴 새 없이 지저귀던 반설조는 오히려 잠잠해진다. 옛사람들은 태어남과 울기 시작함과 침묵이라는 세 가지 모습으로 여름 기운이 봄 기운을 넘겨받는 교대를 그려 냈다. 꽃의 신을 전송하는 민간 풍습도 이날 치러진다. 봄꽃이 이때에 이르러 모두 지므로 제를 차려 꽃의 신을 돌려보내는 것이다. 청나라 소설 『홍루몽(紅樓夢)』 제27회에 이 장면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늦어도 명청 무렵에는 이 풍습이 상당히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이름의 표기부터 가려 둘 필요가 있다. ‘망종(芒種)’은 흔히 ‘망종(忙種)’으로 적히는데, 뒤의 것은 농번기의 바쁨을 나타내려고 민간에서 소리가 같은 글자를 빌려 쓴 속된 표기일 뿐 본래 이름이 아니다. 절후 면에서 또 하나 헷갈리기 쉬운 것은 장마, 곧 매우(梅雨)다. 입매(入梅)는 따로 판정하는 방법이 있으며, 망종과는 시기가 가까울 뿐이다. 또 절기에 따른 월주 교체가 양력의 정해진 날짜에 이루어진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절입 시각은 해마다 달라서 반드시 그해의 역표를 확인해야 하며 ‘6월 5일’이라는 날짜로 미루어 짐작해서는 안 된다.

소만과 하지 사이에 놓인 망종의 자리는 독특하다. 소만은 중기(中氣)일 뿐이고, 하지 역시 중기이지만 낮의 길이가 극에 이르는 날이어서 큰 주목을 받는다. 정작 월주가 바뀌는 마디는 망종인데도, 공교롭게 셋 가운데 가장 적게 거론된다. 기의 흐름으로 말하면 소만은 안으로 알맹이가 차오르는 단계이고, 망종은 거둠과 심음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단계이며, 하지는 양기가 정점에 오르는 단계다. 셋을 이어서 보면 망종은 한 해 가운데 ‘끝’과 ‘시작’을 한 절기 안에 함께 눌러 담은 유일한 자리다. 묵은 작물은 거두어들이고, 새 작물은 땅에 심는다.

자주 묻는 질문

망종(芒種)은 ‘망종(忙種)’과 같은 말인가요?

‘망종(忙種)’은 이 시기에 농사일이 가장 바쁘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민간에서 소리가 같은 글자를 빌려 쓴 속된 표기로, 절기의 본래 이름이 아닙니다. 정식 명칭은 ‘망종(芒種)’이며, 수염 있는 곡식을 거두고 심을 수 있는 때를 가리킵니다. ‘망(芒)’은 밀·보리 같은 맥류 이삭에 난 가는 까끄라기이고, ‘종(種)’은 여기서 거성으로 읽어 씨를 뿌리는 동작을 뜻합니다. 두 표기는 뜻이 서로 통하지만, 역서나 명리 자료를 인용할 때는 ‘망종(芒種)’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망종이 되면 팔자의 월주가 바뀌나요?

바뀝니다. 망종은 12개의 ‘절(節)’ 가운데 하나로, 절입하는 그 순간 월주가 사월(巳月)에서 오월(午月)로 넘어가며, 팔자에서 실제로 기둥이 바뀌는 마디입니다. 오의 본기는 정화이고 월령이 사 속의 병화에서 오 속의 정화로 옮겨 가므로, 왕쇠를 판단하고 용신을 취하는 출발점도 그에 따라 달라집니다. 절입 시각은 분 단위까지 정해지므로, 망종 당일에 태어난 사람은 양력 날짜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해의 실제 절입 시각을 확인해야 합니다.

망종이 곧 입매, 즉 장마의 시작인가요?

아닙니다. 입매(入梅), 곧 장마의 시작에는 따로 판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통 역서의 주석에서는 망종 뒤 첫 병일(丙日)과 같은 간지 규칙으로 추산하는 경우가 많고, 현대 기상학에서는 연속된 강우와 대기 순환의 형세를 보고 판정하는데, 두 기준 모두 망종이라는 절기 자체와는 별개입니다. 망종과 입매는 시기가 가까워 한데 섞어 말하기 쉽지만, 서로 다른 체계에 속하며 해에 따라 어긋나기도 합니다.

‘송화신(送花神)’은 어떤 풍습인가요?

망종 무렵이면 봄꽃이 대부분 집니다. 옛 풍습에서는 이날 제를 차려 꽃의 신을 전송하며 한 철의 꽃에 감사하고 이듬해를 기약했는데, 주로 집안 여인들이 색색의 수놓은 비단과 꽃가지로 뜰을 꾸몄습니다. 청나라 소설 『홍루몽』 제27회에 이 장면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명청 무렵 사대부 집안의 생활에서 이미 상당히 널리 행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계절 풍속이며 점복이나 명리 추산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망종의 ‘종(種)’ 자는 어떤 음으로 읽어야 하나요?

오늘날 통용되는 독법은 거성(去聲)으로, ‘종’을 동사로 보아 절기 이름 전체를 ‘수염 있는 곡식을 심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풉니다. 옛 주석에는 상성(上聲)으로 읽어 명사로 쓰는 갈래도 있는데, 이 경우 ‘수염 있는 씨앗’으로 풀이합니다. 두 설 모두 근거가 있지만 현대의 역서와 사전은 대개 거성을 따릅니다. 자료를 찾다가 다른 성조 표기를 보게 되더라도, 그것은 전통 내부에 원래부터 있던 견해 차이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