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震卦(진괘)

繁: 震卦简: 震卦Zhèn Guà· 주역(역경)

다른 이름: Thunder Trigram · ☳ · 雷

진괘(震卦)는 주역 팔괘 가운데 하나로, 위아래로 겹치면 제51괘 진위뢰(震為雷)가 된다.

두 음효 아래 하나의 양효가 있는 괘. 우레의 괘로 떨쳐 일어남·진동·맏아들의 상을 나타낸다.

진괘(震卦, ☳)는 하나의 양효가 맨 아래에 있고 그 위로 두 음효가 놓인다. 『설괘전』에 따르면 진은 우레이며, 맏아들이며, 발이며, 용이며, 대나무이다 — 땅을 뚫고 나와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점에서 진이 나타나면 갑작스러운 변동, 예기치 못한 일, 오래 막혀 있던 국면을 깨는 결단, 즉시 응답해야 할 소식을 뜻한다고 본다. 봄의 계절과 목(木) 기운이 솟아오르는 것을 주관한다.

진괘의 단 하나뿐인 양효는 괘 전체의 맨 밑바닥에 눌려 있다. 진의 취상(取象)은 바로 이 위치에서 끌어낸 것이지, 우렛소리에서 끌어낸 것이 아니다. 『설괘전』이 진에 붙인 상은 언뜻 보면 몹시 잡다하다. 우레, 용, 검고 누른 빛, 큰길, 맏아들, 결단과 조급함, 푸른 어린 대나무, 갈대가 모두 진이다. 이것들을 하나로 꿰는 것은 소리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다. 새로 돋은 대나무, 갓 자란 갈대, 막 뚫린 큰길은 모두 땅속에서 치솟아 나오는 기세를 말한다. 같은 편에는 좌표를 못 박아 두는 짧은 구절이 둘 더 있다. 하나는 “진은 움직임이다”로 진의 성정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만물은 진에서 나오니, 진은 동방이다”로 방위와 시간의 차례를 말한다.

진이 급변을 주관하고 소식을 주관한다는 데서 대부분의 개설은 멈추지만, 괘사(卦辭)는 실제로 그보다 훨씬 세밀하게 말한다. “우레가 닥치니 두려워 떨다가 이윽고 웃음소리가 화락하다. 우레가 백 리를 놀라게 해도 비(匕)와 창(鬯)을 잃지 않는다.” 비는 제사 고기를 떠내는 숟가락이고, 창은 제사에 쓰는 향기로운 술이다. 우렛소리가 백 리 밖까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도, 제사를 주관하는 이의 손에 든 숟가락과 술은 한 방울도 쏟아지지 않는다. 고전적 해석의 무게중심은 바로 이 마지막 구절에 놓인다. 물어야 할 것은 어떻게 피하느냐가 아니라, 돌발 사태가 닥쳤을 때 손에 든 일을 흔들림 없이 붙들 수 있느냐이다.

진을 일률적으로 재앙이나 놀람, 지진으로 읽는 것은 사실 방향이 정반대다. 진이 동쪽에 자리하는 것과 봄철 목 기운의 솟아오름을 주관하는 것은 본래 같은 일의 두 면이며, 본뜻은 파괴보다는 생겨나고 피어나는 쪽에 기울어 있다. 『단전(彖傳)』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를 “우레가 닥쳐 두려워 떠는 것은 두려워함으로써 복을 부르기 때문이다”로 읽어, 먼저 놀라고 뒤에 복을 얻는다고 본다. 이는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굳센 양이 두 음효 아래 눌려 있으니 머리를 내밀려면 뚫고 나오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진의 움직임은 언제나 갑작스러움을 띠지만, 반드시 화를 띠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치우침은 경괘(經卦) 자체에 길흉의 단정을 내리는 것이다. 진이 말하는 것은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이며, 그 움직임이 좋은지 나쁜지는 짝을 이루는 다른 괘와 무엇을 물었는지를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도 정리되지 않은 갈림이 두 군데 있다. 첫째는 용이다. 『설괘전』은 “진은 용이다”라고 분명히 적었는데, 건괘의 여섯 효는 처음부터 끝까지 용을 비유로 쓴다. 한 갈래의 설은 용이 본래 진에 속하며 건은 그 상을 빌려 양기의 오르내림을 말했을 뿐이라고 보고, 다른 갈래는 둘이 각기 별개의 취상 체계를 이루므로 억지로 맞출 필요가 없다고 본다. 둘째는 시간의 차례이다. 팔괘를 절기에 배당하는 방식에는 본래 “사정괘(四正卦)가 이분이지(춘분·추분·하지·동지)를 주관한다”는 배열과, 후천 방위에 따라 각 괘가 한 해의 한 구간씩을 통째로 나누어 맡는 배열의 두 가지가 있다. 진은 앞의 배열에서는 춘분을 주관하고 뒤의 배열에서는 동방의 봄철을 거느리므로, 응기(應期)를 논할 때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얻어지는 달이 같지 않다.

진과 손은 똑같이 목에 속하지만, 괘의 모양은 정확히 서로 뒤집혀 있다. 진은 양효 하나가 아래에 있어 밑에서 위로 밀어 올리고, 손은 음효 하나가 아래에 있어 밑에서 위로 스며든다. 『설괘전』의 “우레와 바람이 서로 부딪친다”는 구절이 바로 이 두 괘를 나란히 든 것이며, 선천팔괘가 진과 손을 한 쌍으로 배열한 것도 이 구절을 취한 것이다. 다만 그 배열 자체는 송나라 사람들이 이 장에 근거해 정리해 낸 후대의 체계이다. 건과의 관계는 ‘색(索)’, 곧 ‘구함’에 있다. 곤이 건에게서 초효의 양을 구하여 진을 얻으므로 진을 장남이라 부른다. 이 설을 따르면 진의 움직임이란, 건의 강함이 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진 뒤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표현 방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점을 쳐서 진괘가 나오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설괘전』은 진의 성질을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방위로는 동쪽, 계절로는 봄에 배당하므로, 본뜻은 재앙이 아니라 생겨나고 피어남입니다. 『단전』은 더 나아가 “우레가 닥쳐 두려워 떠는 것은 두려워함으로써 복을 부르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먼저 놀란 뒤에 복을 얻는다고 봅니다. 전통적으로 진은 ‘일이 움직이려 한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소식이나 변동, 돌발 상황이 있으리라는 뜻이며,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함께 나온 다른 괘와 무엇을 물었는지에 달려 있고, 경괘 자체에는 길흉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진괘는 왜 장남으로 불리나요?

『설괘전』의 육자(六子)설에서 나온 것입니다. 건을 아버지, 곤을 어머니로 삼아, 곤이 건에게서 양효를 구하여 세 아들을 낳고, 건이 곤에게서 음효를 구하여 세 딸을 낳는다고 봅니다. 진은 양효가 맨 아래 효에 놓이므로 ‘한 번 구하여 아들을 얻은 것’에 해당하고, 그래서 장남이라 부릅니다. 감은 중남, 간은 소남이며, 손·이·태는 차례로 장녀·중녀·소녀입니다. 이는 팔괘의 차례를 나타내기 위한 구조적 비유입니다.

진괘는 어떤 계절과 방위에 대응하나요?

후천팔괘(문왕 괘위)에서 진은 정동쪽에 자리하며, 지지로는 묘에 짝하고 계절로는 봄에 해당합니다. 『설괘전』의 “상제가 진에서 나온다”, “만물은 진에서 나오니, 진은 동방이다”라는 구절이 바로 이 자리를 가리킵니다. 오행으로 진은 목에 속하며, 같은 목에 속하는 손과 짝을 이루어 하나는 움직임을, 하나는 들어감을 주관합니다. 선천팔괘에서는 진이 동북쪽에 놓여 후천과 다르므로, 인용하기 전에 어느 쪽 도식을 따르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진괘와 손괘는 둘 다 목에 속하는데, 무엇이 다른가요?

둘 다 목에 속하지만 취상과 작용 방향은 서로 반대입니다. 진은 양효 하나가 아래에, 음효 둘이 위에 있어 힘이 바닥층에 눌려 있으므로, 터져 나올 때 맹렬하고 짧습니다. 상은 우레이며 돌발과 결단을 주관합니다. 손은 음효 하나가 아래에, 양효 둘이 위에 있으며, 상은 바람이고 스며듦·점진·반복을 주관합니다. 『설괘전』은 “우레와 바람이 서로 부딪친다”는 구절로 두 괘를 한 쌍으로 묶습니다. 실제 점에서 진은 대체로 빠름을, 손은 대체로 느리면서 오래 이어짐을 나타냅니다.

납갑 육효에서 진궁은 무엇인가요?

진궁은 오행으로 목에 속합니다. 경방(京房)의 팔궁 체계에서 진궁은 진·예·해·항·승·정·대과·수의 여덟 괘를 거느립니다. 납갑(納甲)에서 진괘는 내괘와 외괘가 모두 천간 경(庚)을 받아들이며, 지지는 자·인·진·오·신·술로, 건괘와 지지의 순서는 같고 천간만 다릅니다. 실제 점에서 진궁의 괘는 흔히 발동이 빠르고 응기가 가까운 편이라고 읽히지만, 반복되기도 쉬우므로 기세를 타는 것이 좋고 오래 끄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